다이어트 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칼로리와 몸무게의 상관관계

"어제 푹 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 "계단 몇 개만 올라도 숨이 차네", "분명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혹시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보셨다면, 당신은 보이지 않는 '에너지 도둑'에게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흔히 이런 증상을 단순한 피로나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치부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몸 가장 깊숙한 곳, 바로 세포 단위에서 보내는 에너지 고갈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을 거대한 도시라고 상상해 봅시다. 이 도시가 활기차게 돌아가려면 수많은 발전소에서 끊임없이 에너지를 생산해야 합니다. 만약 이 발전소들의 가동 효율이 떨어진다면 도시는 서서히 활력을 잃고 말겠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 몸의 숨겨진 에너지원이자 젊음의 불꽃을 지키는 코엔자임 Q10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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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자임 Q10 |
코엔자임 Q10(Coenzyme Q10), 줄여서 CoQ10이라 불리는 이 물질의 또 다른 이름은 '유비퀴논(Ubiquinone)'입니다. 이는 라틴어 '유비크(Ubique)', 즉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름처럼 코엔자임 Q10은 심장, 간, 뇌, 근육 등 우리 몸 거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며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많은 사람이 코엔자임 Q10을 비타민의 일종으로 오해하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비타민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는 반면, 코엔자임 Q10은 우리 몸이 스스로 생산해내는 특별한 물질입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20대를 정점으로 그 생산량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40대가 되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코엔자임 Q10은 우리 몸에서 크게 두 가지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합니다.
우리 세포 안에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작은 에너지 공장이 있습니다. 이 공장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ATP(아데노신 삼인산)라는 에너지 화폐로 전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 엔진이 스파크 플러그 없이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처럼, 미토콘드리아 역시 코엔자임 Q10이라는 '스파크 플러그'가 있어야만 ATP를 원활하게 생성할 수 있습니다. 즉, 코엔자임 Q10은 우리 몸의 모든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첫 단계를 책임지는 필수 조효소인 셈입니다.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활성산소'라는 찌꺼기가 발생합니다. 이 활성산소는 세포를 공격하고 손상시켜 노화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데, 마치 쇠를 녹슬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코엔자임 Q10은 바로 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 능력을 지닌 최정예 보디가드입니다. 세포막의 손상을 막고 세포가 녹스는 것을 방지하여 우리 몸의 건강과 젊음을 지켜줍니다.
우리 몸의 장기 중 1초도 쉬지 않고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곳은 바로 '심장'입니다. 따라서 심장은 체내 다른 어떤 기관보다 높은 농도의 코엔자임 Q10을 필요로 합니다. 코엔자임 Q10이 부족해지면 심장의 에너지 생산 효율이 떨어져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다수의 연구에서 코엔자임 Q10 보충이 높은 혈압을 안정시키고 전반적인 심장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론에서 언급했던 '에너지 도둑'의 정체는 바로 코엔자임 Q10의 감소일 수 있습니다. 체내 CoQ10 수치가 낮아지면 세포의 에너지 공장(미토콘드리아) 가동률이 떨어져 만성적인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느끼게 됩니다. 코엔자임 Q10을 보충하는 것은 에너지 생산 효율 자체를 높여,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 노화의 주범 역시 활성산소입니다. 활성산소는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하여 주름을 만들고 탄력을 떨어뜨립니다. 코엔자임 Q10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은 이러한 피부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먹는 영양제뿐만 아니라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의 핵심 성분으로도 각광받으며 그 안티에이징 효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혹시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을 복용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부분에 반드시 주목해야 합니다.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경로를 차단하는데, 공교롭게도 이 경로는 코엔자임 Q10이 합성되는 경로와 동일합니다. 결과적으로 스타틴을 장기 복용하면 체내 코엔자임 Q10 수치가 현저히 감소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근육통, 피로감 등의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코엔자임 Q10을 함께 보충해주면 부작용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코엔자임 Q10은 운동 수행 능력 향상, 뇌 기능 보호 및 인지력 저하 예방, 잇몸 건강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코엔자임 Q10 영양제를 고를 때 '유비퀴논'과 '유비퀴놀'이라는 두 가지 형태를 마주하게 됩니다.
건강한 20~30대는 유비퀴논을 유비퀴놀로 전환하는 능력이 뛰어나므로 일반적인 유비퀴논 형태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체내 전환 능력이 떨어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나 특정 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 흡수율이 높은 유비퀴놀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하루 100mg 정도가 권장됩니다. 다만 심혈관 건강 등 특정 목적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200mg 이상 복용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팁은 '식후에, 약간의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것입니다. 코엔자임 Q10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기름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물론 식품으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 닭고기와 같은 육류의 심장이나 간, 고등어나 정어리 같은 등푸른생선, 시금치, 브로콜리 등에 풍부합니다. 하지만 식품에 함유된 양은 매우 적어, 하루 권장량인 100mg을 채우려면 소고기를 3kg 가까이 먹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코엔자임 Q10은 인체 구성 성분인 만큼 전반적으로 안전하며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보고되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서 가벼운 위장 장애나 불면(저녁 늦게 복용 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액을 묽게 하는 항응고제(와파린 등)를 복용 중인 경우, 코엔자임 Q10이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혈압약이나 당뇨약 복용 시에도 혈압 및 혈당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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