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질환의 새로운 패러다임: NAFLD에서 MASLD로, 그리고 최신 치료 동향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은 단순히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으로 정의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제성 진단은 질환의 근본적인 발병 기전을 설명하기에 뚜렷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현대인의 지방간은 단순히 알코올의 유무가 아니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전신 대사 이상과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의학계는 지방간을 독립적인 간 질환이 아닌 대사 증후군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의학적 접근과 개념 정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지방간 질환의 새로운 패러다임 1. NAFLD에서 MASLD로: 명칭 및 개념의 진화 2023년, 유럽간학회(EASL), 미국간학회(AASLD),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등 다국적 간학회 주도의 대규모 논의 끝에 지방간의 공식 명칭이 NAFLD에서 **MASLD(대사이상 지방간질환,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러한 명칭 변경의 핵심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기존 명칭에 포함된 '비알코올성(non-alcoholic)'이나 '지방(fatty)'이라는 단어가 환자들에게 주는 알코올 중독이나 게으름 등의 부정적 낙인(Stigma)을 해소하기 위함입니다. 둘째, 질환의 실제 원인인 '대사 이상(Metabolic Dysfunction)'을 병명에 명확히 반영하여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따라 MASLD의 새로운 진단 기준도 확립되었습니다. 영상학적 또는 조직학적으로 '간지방증'이 확인된 환자 중, 다음의 5대 심대사 위험 요인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을 동반한 경우 MASLD로 진단합니다. 체질량지수(BMI) 증가 또는 복부 비만 (허리둘레 증가) 공복혈당 상승 또는 제2형 당뇨병 혈압 상승 또는 고혈압 치료제 복용 혈중 중성지방 상승 또는 지질 저하제 복용 ...